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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의약품과 신약 개발:
안전성 평가부터 후보물질
발굴까지

천연물의약품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주요 방법과, 연구 및 후보물질 발굴에 활용 가능한 천연물 유형을 단계별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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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의약품과 신약 개발: 안전성 평가부터 후보물질 발굴까지

천연물의약품은 식물, 미생물, 해양 생물 등 자연 유래 생물자원으로부터 분리·정제된 화합물을 기반으로 개발됩니다. 항암제, 항생제, 면역조절제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이미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고령화 및 난치성 질환 증가와 함께 신규 타겟 발굴을 위한 원천 자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천연물의약품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주요 방법과, 연구 및 후보물질 발굴에 활용 가능한 천연물 유형을 단계별로 살펴봅니다.



1. 천연물의약품이란

천연물의약품(Natural product pharmaceuticals)은 식물, 미생물, 해양 생물 등 자연 유래 생물자원에서 분리·정제된 생리활성 화합물을 기반으로 개발된 의약품을 의미합니다. 합성 의약품이 단일 화학 구조를 중심으로 설계되는 것과 달리, 천연물의약품은 구조적 복잡성과 입체화학적 다양성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는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처럼 기존의 합성 의약품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질병 타겟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원천 기술이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은 약물이 있습니다.

  •  Artemisinin – 개똥쑥(Artemisia annua) 유래 항말라리아제

그림 1. Artemisia annua (sweet wormwood, 개똥쑥) 유래 artemisinin (아르테미시닌)

그림 1. Artemisia annua (sweet wormwood, 개똥쑥) 유래 artemisinin (아르테미시닌)

  • Paclitaxel – 주목나무(Taxus spp.) 유래 항암제

  • Penicillin G – 곰팡이 유래 β-lactam 항생제

  • Doxorubicin – 토양 미생물 유래 항암 항생물질

이처럼 천연물은 항암제, 항생제, 면역조절제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현대 의약품 개발의 중요한 기반 자원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동시에 원천 생물자원의 다양성과 성분 조성 변동성으로 인해 안전성 평가 및 품질 표준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2. 천연물의약품의 안전성 평가 방법

천연물의약품의 안전성 평가는 화학적 안정성, 물리적 안정성, 생물학적 독성 평가의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수행됩니다.

특히 천연물은 복합 성분 혼합물 형태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아, 단일 합성 의약품보다 분해 산물, 성분 변동성, 배치 간 일관성에 대한 평가가 더욱 중요합니다.

안정성 시험은 일반적으로 ICH Q1A(R2) 가이드라인 기반 가속 안정성 시험 조건(온도, 습도, 광 노출)을 포함하여 설계됩니다.

 

1) 화학적 안정성 평가

그림 2. HPLC Analysis of Fat Soluble Vitamins by Normal Phase Chromatography on Ascentis® Si (25 cm Column)

그림 2. HPLC Analysis of Fat Soluble Vitamins by Normal Phase Chromatography on Ascentis® Si (25 cm Column)

화학적 안정성 평가는 천연물 유효성분의 구조 변화와 분해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HPLC 기반 함량 및 순도 분석

  • LC-MS를 이용한 분해 산물 프로파일링

  • NMR 기반 구조 동정

  • Forced degradation 시험(열, 광, 산화, pH)

복합 추출물의 경우 단일 성분 분석만으로는 품질 변화를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표 성분(marker compound)을 설정하여 농도 변화를 장기 추적하는 접근이 활용됩니다.

2) 물리적 안정성 평가

물리적 안정성 평가는 제형 상태에서의 품질 변화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평가 항목에는 다음이 포함됩니다:

  • 용해도 변화

  • 침전 및 응집 발생 여부

  • 색상 및 탁도 변화

  • 제형 안정성(에멀전, 리포좀, 나노입자 등)

천연물은 지용성 성분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아, 분산 안정성과 담지체(Delivery system) 설계가 품질 유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합니다.

3) 생물학적 독성 평가

그림 3. Measurement of proliferation of CTLL-2 cells in response to human IL-2, Determination of the cytotoxic activity of human TNF-α on WEHI-164 cells.

그림 3. Measurement of proliferation of CTLL-2 cells in response to human IL-2, Determination of the cytotoxic activity of human TNF-α on WEHI-164 cells.

그림 3. Measurement of proliferation of CTLL-2 cells in response to human IL-2, Determination of the cytotoxic activity of human TNF-α on WEHI-164 cells.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는 천연물 후보물질의 세포 독성 및 기능적 영향을 검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평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포 생존율 분석(MTT, WST assay)

  • 간세포 기반 hepatotoxicity 평가

  • 심근세포 cardiotoxicity 모델

  • 염증성 cytokine 분석

  • 오가노이드 기반 장기 독성 평가

천연물은 다중 타겟 작용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단일 효소 저해 시험보다 세포 기반 기능 평가가 안전성 예측에 더 높은 설명력을 가집니다.


3. 신약개발에 활용 가능한 천연물 유형

신약개발에 활용되는 천연물은 기원 생물자원에 따라 크게 식물 유래, 미생물 유래, 해양 생물 유래 천연물로 분류됩니다.

1) 식물 유래 화합물

식물은 2차 대사산물을 통해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생성합니다.

주요 화합물군:

이들은 항산화, 항염, 항암 활성을 기반으로 신규 타겟 발굴 연구에 활용됩니다.

2) 미생물 유래 2차 대사산물

토양 및 해양 미생물은 구조적으로 독창적인 화합물을 생산하는 중요한 자원입니다. 현재 사용되는 항생제와 항암제의 상당수가 미생물 유래 물질에서 기원합니다.

대표적으로:

  • Streptomyces 유래 항생물질

  • Actinomycetes 유래 항암물질

3) 해양 생물 유래 천연물

해면, 해조류, 해양 세균 등 해양 생물은 육상 생물과 다른 대사 경로를 가지며, 독특한 구조적 모티프를 형성합니다.

이로 인해:

  • 난치성 암

  • 자가면역질환

  • 신경계 질환

타겟 신약 후보물질 발굴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천연물은 기원에 따라 분류될 수 있으며, 각각 고유한 화학적 특성과 생물학적 활성을 보입니다. 이러한 특성은 단순한 자원 분류를 넘어, 신약개발 전략 측면에서 차별화된 연구 장점으로 이어집니다. 다음 표는 천연물을 활용한 신약개발 전략의 주요 장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4. 천연물 연구에서 재현성이 중요한 이유

천연물 연구의 가장 큰 한계는 배치 간 성분 변동성(batch-to-batch variability)입니다. 동일 종(species)이라도 재배 환경, 수확 시기, 추출 공정에 따라 화학적 조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약개발 단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표준화 전략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 지표 성분(marker compound) 설정

  • 참조 표준물질(reference standard) 확보

  • 표준화된 analytical platform 유지

  • 실험 조건 및 추출 공정 문서화

  • 장기 안정성 데이터 축적

이러한 표준화 체계는 후보물질 안전성 평가와 임상 개발 단계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 됩니다.


5. 결론

천연물의약품은 여전히 신약개발의 중요한 원천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항암제, 항생제,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조적 복잡성과 성분 변동성으로 인해 합성 의약품 대비 안전성 평가와 품질 표준화 요구 수준이 높습니다. 따라서 화학적 분석, 물리적 제형 안정성 평가, 세포 기반 독성 시험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다층적 안전성 검증 전략이 필요합니다.

향후 천연물 연구는 단순 추출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정량·정성 분석 기반 데이터 중심 연구 체계로 전환되는 것이 후보물질 발굴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 방향이 될 것입니다.


6. 자주묻는 질문(FAQ)

천연물은 단일 합성 화합물과 달리, 구조적 다양성과 생물학적 변동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식물·미생물 유래 물질은 원료의 수확 시기, 추출 조건, 보관 방식에 따라 성분 비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정성 평가는 단순 함량 분석을 넘어 지표 성분(marker compound) 설정, 분해 산물 LC-MS 분석, 배치 간 프로파일 비교, 가속 안정성 시험(ICH 가이드라인 기반)을 포함한 다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연구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기전 탐색 및 타겟 검증 단계에서는 고순도 단일 화합물이 재현성 확보에 유리합니다. 복합 작용 기전 탐색 단계에서는 추출물이 다중 타겟 활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약 후보물질 개발 단계에서는 구조-활성 상관관계(SAR) 분석이 필요하므로, 일반적으로 단일 정제 화합물 기반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머크는 고순도로 정제된 광범위한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며, 연구자들은 이를 통해 신약 후보 물질 탐색 및 스크리닝 단계에서 즉각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가장 우선되어야 할 단계는 구조 동정과 순도 확인입니다. 권장 순서는 1) NMR 기반 구조 확인, 2) HPLC 정량 분석, 3) LC-MS 분해 산물 확인, 4) 가속 안정성 시험 수행입니다. 구조 확인 없이 생물학적 평가를 진행하면, 분해 산물에 의한 활성 왜곡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천연물은 다중 표적에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단일 효소 저해 시험만으로는 안전성을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2D 세포 생존율 분석 (MTT, WST), 간세포 기반 hepatotoxicity 평가, 염증성 cytokine 분석, 필요 시 3D 오가노이드 모델 적용하여 평가하며, 특히 장기 노출 독성은 단기 IC50 결과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천연물 연구의 가장 큰 도전은 배치 간 변동성입니다. 이를 최소화하려면 Reference standard 사용, 동일 analytical platform 유지, 실험 조건 문서화, DMSO stock 보관 조건 표준화, freeze-thaw 반복 횟수 제한이 필요합니다. 또한, 가능하면 고순도 연구용 등급 화합물을 사용해 초기 스크리닝을 수행하고, 이후 확장 연구로 진행하는 것이 재현성 확보에 유리합니다.

천연물을 활용한 신약개발은 합성 화합물 대비 구조적 다양성과 생물학적 적합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가집니다. 천연물은 진화 과정을 통해 형성된 복잡한 입체 구조를 지녀 단백질 타겟과의 결합력이 높고, 생체 분자와의 상호작용 능력이 이미 내재되어 있어 높은 생물학적 활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세포막 투과와 효소 결합 특성을 갖춘 ‘약물 유사성(drug-likeness)’ 측면에서 유리한 출발점을 제공하며, 전통 의학 및 약용 식물 데이터 활용을 통해 탐색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기존 합성 의약품이 공략하지 못했던 새로운 작용 기전 발굴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합니다.